밴드에서 연주하면 좋은 점, 밴드가 음악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것

밴드에서 연주할 때 얻는 가장 큰 이점은 음악적인 것이다. 밴드에서는 메트로놈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박을 지키는 법, 여러 악기가 함께 만드는 소리 속에서 흔히 덜 연주함으로써 하나의 역할을 맡는 법, 연주하는 동안 다른 모든 사람의 소리를 듣는 법, 매 순간 곡의 어디에 있는지 아는 법, 노래를 귀로 익히고 보컬의 조로 옮기는 법, 실수한 뒤에도 계속 이어 가는 법을 배운다. 혼자 연습해서는 이 중 어느 것도 온전히 배울 수 없다. 하나하나가 다른 누군가가 동시에 연주하고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면도 분명히 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서 한다.

왜 혼자 연습해서는 이런 것을 배울 수 없을까?

혼자 하는 연습은 자기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훈련한다. 음, 테크닉, 악보 읽기, 레퍼토리. 밴드는 내 연주가 다른 사람의 연주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훈련하고, 그것은 별개의 기술이다. 음반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메트로놈은 나에게 반응하지 않으며, 내가 더 크게 치거나 늦게 들어가도 둘 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다른 음악가들은 바꾼다. 밴드가 가르쳐 주는 것의 대부분은 거기에 대한 반응이다.

메트로놈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박을 지키기

메트로놈은 완벽하게 일정하고 결코 듣지 않는다. 밴드는 결코 완벽하게 일정하지 않고, 밴드의 모든 사람이 듣고 있다. 밴드에서 박을 지킨다는 것은 박이 어디에 있는지를 주변 사람들과 순간순간 합의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밴드에서 기준은 드러머이고, 베이시스트는 드러머에게 딱 붙는다. 팝, 록, 펑크의 많은 곡에서 베이스 음은 킥 드럼과 함께 떨어져서, 둘은 밴드 맨 아래에서 하나의 악기처럼 들린다. 나머지 모두는 그 둘에게 귀를 기울인다. 드러머가 없으면 보통 베이스나 리듬 기타가 그 역할을 맡는다.

여기서 나오는 규칙은 간단하다. 밴드와 드러머의 박이 어긋나면, 드러머가 조금씩 흘러가고 있더라도 드러머를 따라간다. 밴드 전체가 조금 빠른 것은 여전히 밴드처럼 들린다. 밴드가 두 템포로 갈라지면 실수처럼 들린다.

클릭에 맞춰 하는 연습도 여전히 중요하다. 내가 서두르는지 끄는지 알아내는 방법이 그것이고, 어느 한쪽으로 일관된 습관은 들쭉날쭉한 타이밍보다 고치기 쉽다. 클릭이 줄 수 없는 것은 사람에게 맞춰 조정하는 경험이고, 음악가들이 ’함께 연주한다’거나 ’그루브가 있는 밴드’라고 말할 때 뜻하는 것의 대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악기에는 맡은 일이 있다

혼자라면 모든 것을 직접 연주한다. 피아노라면 베이스 음, 코드, 멜로디를 한꺼번에. 밴드에서는 그 일들이 나뉘고, 각각에 임자가 있다.

  • 드럼은 박을 지키고 곡의 모양을 표시한다.
  • 베이스는 맨 아래를 붙잡는다. 보통 각 코드의 근음, 즉 코드에 이름을 붙여 주는 음을 연주한다. 베이스에 있는 음이 코드 전체가 어떻게 들릴지를 결정한다. 같은 코드 아래에 다른 음을 놓으면 자리바꿈(전위)이 되거나 아예 다른 코드가 된다.
  • 기타와 키보드는 화성을 채운다. 코드를 리듬으로 연주한다.
  • 보컬, 또는 리드 악기는 멜로디를 맡는다.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교훈은, 잘 어울린다는 것이 대개 덜 연주한다는 뜻이라는 점이다. 왼손으로 계속 베이스 음을 치는 피아니스트는 베이시스트와 같은 일을 겹쳐서 하거나, 둘의 의견이 다를 때마다 부딪힌다. 같은 음역에서 꽉 찬 코드를 긁는 기타와 키보드는 하나의 탁한 소리로 뭉개진다. 보통의 해결책은 공간을 나누는 것이다. 키보드는 낮은 음을 베이스에 맡기고 더 높은 곳에서 더 적은 음을 연주한다. 기타 한 대가 코드를 치는 동안 다른 한 대는 짧게 반복되는 음형을 연주한다. 악기들은 같은 음을 많이 공유하므로, 밴드 안에서는 음역, 리듬, 소리로 서로 구별되고, 각 연주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연주하면서 듣기: 다이내믹과 공간

밴드에서는 자기 파트를 내면서 전체 소리를 듣고, 그때그때 조정해야 한다.

다이내믹은 얼마나 크게 또는 작게 연주하느냐다. 많은 곡이 벌스에서는 조용하고 코러스에서는 꽉 차는데, 밴드가 그것을 만들어 내려면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한 사람이 계속 최대 음량으로 연주하면 들릴 만한 변화가 없다.

공간은 빼는 것이다. 보컬이 노래하는 동안 다른 악기들은 대개 길을 비켜 준다. 필이라고 부르는 짧은 선율은 보컬 악구 사이의 틈에 들어간다. 쉬지 않고 연주하면 중요한 파트가 들리지 않는다.

시험해 볼 방법은 연주하면서 보컬이 들리느냐다. 들리지 않는다면 아마 소리가 너무 크거나 너무 많이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곡의 어디에 있는지 알기

혼자라면 멈추고, 자리를 놓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밴드에서는 곡이 계속 흘러가고, 모두가 같은 순간에 코드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형식, 즉 섹션의 순서와 각 섹션의 길이를 알아야 한다.

음악가들은 마디를 세어서 이것을 해낸다. 팝의 많은 섹션은 4마디나 8마디 길이라서, 마디 안의 박을 세듯 섹션 안의 마디를 센다. 드럼 필이 섹션의 끝을 알리는 경우가 많고, 고갯짓이나 눈짓 하나로 코러스나 엔딩으로 넘어갈 때를 밴드에 알린다.

12마디 블루스가 가장 분명한 예다. 코드가 I–I–I–I, IV–IV–I–I, V–IV–I–V라는 고정된 설계를 따르기 때문에, 방 안의 모두가 말 한마디 없이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처음 만난 두 연주자도 함께 블루스를 연주할 수 있다.

노래를 귀로 익히고 보컬의 조로 옮기기

밴드는 악보보다 음반을 보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이거 하자”고 하면, 여러분은 들으면서 자기 파트를 익힌다. 조를 찾고, 베이스를 따라가고, 코드를 알아낸다. 이렇게 익히는 곡 하나하나가 다음 곡을 더 빠르게 만든다. 같은 조와 같은 진행이 계속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래가 우리 보컬에게 맞지 않는 조인 경우가 많다. 모든 목소리에는 편안하게 낼 수 있는 구간, 즉 테시투라가 있고, 이것은 전체 음역보다 좁다. 원곡 가수에게 맞춘 높이는 우리 보컬에게 너무 높거나 낮을 수 있어서, 밴드는 곡 전체를 위나 아래로 옮긴다. 곡을 조옮김하는 것이다.

코드를 음 이름이 아니라 숫자로 생각하면 조옮김이 훨씬 쉬워진다. 도 장조의 I–V–vi–IV는 도, 솔, 라 마이너, 파다. 반음 두 개 올려 레 장조로 옮기면 같은 진행이 레, 라, 시 마이너, 솔이 된다. 숫자는 그대로이고 음 이름만 바뀐다. 기타에서는 카포가 같은 일을 기계적으로 해 준다. 2프렛에 카포를 끼우면 도 장조의 코드 모양이 레 장조로 울린다.

멈추지 않고 실수하기

혼자라면 실수는 멈추고 고칠 이유가 된다. 밴드에서는 멈추는 것이 더 큰 실수다. 곡은 여러분 없이 계속 흘러가고, 여러분은 곡이 움직이는 동안 다시 들어갈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밴드의 습관을 배운다. 틀린 음은 흘려보내고, 계속 세고, 다음 첫 박이나 다음 코드가 바뀌는 자리에서 다시 들어간다. 박에 맞춰 지나간 틀린 음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연주자는 언제나 티가 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연주하는 음악가들은 빨리 회복하는 법을 배운다. 곡의 끝까지 가는 방법은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이점은?

분명히 있고, 짐작하는 그대로의 이유들이다. 친구들과 음악을 만든다. 매주 연주하는 정해진 시간이 생긴다. 목요일 합주는 수요일에 연습할 이유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이 자기 파트를 알고 오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은 작은 것이라도 연습에 목표를 준다.

이 글은 밴드가 뇌나 자신감에 어떤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런 주장은 출처 없이 떠도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한 음악적 이점에는 출처가 필요 없다. 첫 합주에서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귀로 들을 수 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시작할까?

밴드가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일정한 박과 곡의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고, 이 둘은 생각보다 테크닉에 덜 좌우된다. 코드 세 개를 박에 맞춰 치는 초보자가 서두르는 빠른 연주자보다 더 쓸모 있다. 시작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음반에 맞춰 연주한다. 사람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음반은 여러분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하지만 계속 이어 가고, 형식을 따라가고, 다른 사람의 파트 아래에 내 파트를 맞추는 훈련이 된다.
  • 친구 한 명과 연주한다. 기타와 목소리, 또는 키보드와 베이스만 있어도 이미 밴드다. 둘 다 아는 노래 두세 곡을 골라 조를 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연주해 보자.
  • 지역 모임에 들어간다. 합창단, 지역 밴드, 학교와 교회 모임, 성인 학습자 앙상블은 아직 배우는 중인 사람도 받아 주는 경우가 많고, 곡도 그 모임에 맞춰 고른다.
  • 잼 세션이나 오픈 마이크에 간다. 많은 잼 세션이 12마디 블루스 같은 공통 형식을 중심으로 돌아가므로, 그 형식과 흔한 진행 몇 개만 알아도 놀랄 만큼 많은 곡을 소화할 수 있다.

첫 합주 전에 연습할 것

밴드로 곧장 이어지는 기술이 세 가지 있다.

  • 일정한 박. 리듬의 기초 레슨은 박, 마디, 세기를 설명한다. 리듬 따라 치기 연습은 여러분이 서두르는지 끄는지 보여 준다.
  • 흔한 진행을 숫자로. “모두가 쓰는 코드 진행” 레슨은 I–V–vi–IV, ii–V–I, 12마디 블루스를 다룬다. 거의 어느 잼에서나 만나게 될 패턴들이고, 레슨은 왜 코드 이름보다 로마 숫자가 더 중요한지도 설명한다.
  • 음역과 테시투라. 음역과 테시투라 레슨은 왜 어떤 노래가 한 가수에게는 맞고 다른 가수에게는 맞지 않는지 설명한다. 밴드가 조옮김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